챕터 76

카시안

나는 주방으로 눈을 돌렸다.

붉게 물든 붕대. 싱크대 옆에 쌓인 옷들. 오래된 피의 금속 냄새가 사방에 퍼져 있었다.

천천히 걸어가 싱크대 옆에 무릎을 꿇고 셔츠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것이었다.

손가락이 굳어졌다. 숨이 거칠어졌다.

"그녀가 다쳤어," 나는 갑자기 일어서며 말했다. "왜 나한테 전화하지 않았지? 도대체 왜 나한테 전화하지 않았어?!"

시빌이 조심스럽게 들어와 방을 둘러보았다. "카시안, 우리 어떻게 해야 해? 그녀를 찾아야 해!"

"내가 그녀를 추적할 거야."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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